[더드러머] 본선경연 스케치 1_심사위원 코멘터리(04/26)
헤드 : 김윤혜
에디터 : 윤별 / 세라
촬영 : 이동훈

2025년 4월 26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의 드럼 경연대회 ‘더드러머’의 본선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본선은 3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라이브하우스를 가득 채우며, 무대 위 드러머들의 열정과 함께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 4월 14일 치열한 예선 심사를 통과한 실력자들로, 지정곡 세 곡 중 한 곡과 자유곡 한 곡을 선택하여 관객과 심사위원 앞에서 연주를 펼쳤다. 심사위원으로는 퍼커셔니스트 장재효, 작곡가 김유성, 드러머 최현진, 드러머 서수진, 그리고 비트메이커 소월이 맡았다.

올해 처음으로 더드러머 본선 심사에 합류한 소월은 “다양한 연령대의 드러머가 참여했고, 훌륭한 연주가 많아 기대보다 훨씬 더 즐겁고 다이내믹한 경험이었습니다. 드럼 연주뿐 아니라 MR, 앙상블 요소 등 부가적인 부분도 돋보였고, 개인의 드럼 디벨롭 요소도 적절히 배합되었던 것 같습니다. 심사에 있어 테크닉과 톤을 중요하게 보았고, 특히 자신만의 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는지 중심적으로 심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각 부문별 심사위원 코멘트
<퍼커션 부문>
연령 제한 없는 퍼커션 부문은 자유곡 1곡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었다.
장재효: 다양한 상상력을 무대 위에서 직접 표현하고, 많은 관객과 즐기는 모습이야말로 서울드럼페스티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아주 가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수진: 작년에 비해 더 다양한 형태의 퍼커션이 참여하여, 관객분들께도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드럼이라는 악기의 공연이 보다 색다른 느낌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최현진: 작년부터 퍼커션 부문이 신설되었는데, 올해는 더 많은 분이 지원해 주셔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김유성: 대북 공연과 장구 등 퍼커션이 세트를 이룬 무대, 빤데이루 연주 등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서 무척 가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SOWALL: 다채로운 타악기들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MR과의 앙상블 또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청소년 부문>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청소년 부문은 예술성과 기술, 독창성, 퍼포먼스, 관객 투표가 각 20점씩 배점되었다.
장재효: 드럼은 다양한 악기와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각각의 소리 밸런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경연이 친구들, 선후배들 간 좋은 교류의 장이 되어 앞으로 음악 생활에 좋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수진: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예술성과 표현력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습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은 다른 악기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드럼만의 축제인 만큼 끝까지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현진: 올해는 작년보다 심사가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모든 참가자분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지 눈에 보여서, 그 고생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김유성: 일반부라고 착각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중간중간 귀여운 순간들도 많이 있었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SOWALL: 모든 참가자들의 무대를 굉장히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화려한 테크닉뿐 아니라 견고한 펄스감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는데,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반 부문>
성숙한 기량과 무대 매너가 돋보인 일반 부문에서도 청소년 부문과 같은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장재효: 다른 분들도 우리 멋진 드러머들의 연주를 계속 볼 수 있도록, 또 이 멋진 음악의 세계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울드럼페스티벌이 더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수진: 성숙한 무대에 놀랐고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좋은 연주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좋은 시간 보낸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최현진: 일반부답게 실력이 좋고,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조금 더 장르가 다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다 같이 고생한 참가자분들께 박수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유성: 멋진 기량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드럼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드러머로서의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SOWALL: 장르의 다양성에서 아쉬운 부분은 조금 있었지만, 드럼을 디벨롭하는 요소가 재미있었고 개성이 두드러진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더드러머 본선은 치열한 경연 속에서도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참가자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음악에 대한 진심이 라이브하우스를 가득 채우며, 서울드럼페스티벌이 단순한 경연을 넘어 드럼 문화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장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