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페 믹스테잎] 01.Ando Project, 경계 없는 첫 비트를 울리다(04/27)

2025.04.29

헤드 : 김라영
에디터 : 박효범, 권채린

올해로 27회를 맞는 2025 서울드럼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한발 앞서 만나 보는 '서드페 믹스테잎', 그 첫 트랙리스트가 지난 27일 Ando Project(안도 프로젝트, 이영진)의 작업실에서 공개되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에서 펼쳐질 공연을 아주 사적인 방식으로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서드페 믹스테잎에 초대된 관객은 단 일곱 명. 기대 어린 얼굴로 입장한 관객들은 각자 자리에 준비된 헤드폰을 착용하고 외부 세계와 잠시 단절된 채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여 Ando Project의 무대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Ando Project는 이날 공연에서 <Higher>, <바다>, <어깨>, <오늘도 난>, <Free Fallin’>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된 셋리스트를 선보였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울려 퍼진 첫 곡 <Higher>는 이번 서울드럼페스티벌을 위해 새롭게 만든 곡으로, 루프 스테이션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설렘과 낯섦이 뒤섞여 묘하게 긴장되어 있던 공간을 경쾌한 에너지로 물들였다. 이어진 두 번째 곡 <바다>에서는 Ando Project가 준비한 이번 공연의 방향성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여행을 떠나는 마음, 흔들리는 감정,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담은 이 곡에서 Ando Project는 솔로와 밴드 공연을 분리하여 진행해 왔던 이전까지의 공연과 달리 두 방식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시도했다. 루프 스테이션으로 한 겹씩 쌓아 올린 섬세한 사운드에 기타(김민수)와 키보드(송혜림), 베이스(이규원), 드럼(김민혁) 세션이 합류하면서 사운드를 확장시켰다. 

드러머 김민혁은 “초반 루프로 시작해 하우스 밴드가 합류하는 순간 한층 자유롭고 ‘정글’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공간감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서울드럼페스티벌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른 무대도 아닌 드럼 페스티벌이라는 무대인 만큼, 드러머들이 보기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곡 <Free Fallin’>에 이어 현장에서 즉흥으로 선보인 앵콜 곡에서는 마치 관객들이 밴드 셋의 일원이 되어 함께 합주를 하는 듯한 순간이 펼쳐졌다. 아티스트와 관객이 즉석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만들어 낸 잼은 단연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아티스트와 관객,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고, 음악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되는 강렬한 경험을 공유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함께한 관객들은 나이와 취향을 넘어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따로 또 같이’ 공연을 만끽했다. 색소폰을 하고 있는 관객부터 록 음악을 애정하는 대학생, 드럼을 치고 있는 어린이와 그 어머니까지,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관객들이었지만 음악을 매개로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현장이었다. 공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 관객은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마치 좋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고, 눈을 반짝이며 공연을 즐겼던 어린이 드러머 관객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또 다른 관객은 “공연장이 아닌 연습실에서 진행된 공연이라 아티스트와 가깝게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고, 사소한 디테일들이 보여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Ando Project의 자유롭고 따뜻한 파동으로 첫 장을 연 ‘서드페 믹스테잎’. 다가오는 서울드럼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이번 ‘서드페 믹스테잎’은 하나의 공연을 넘어 아티스트의 세계관으로 관객을 초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여행과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순간의 소리를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아티스트 Ando Project가 이번 서울드럼페스티벌을 위해 하우스 밴드와 함께 준비한 무대는 오는 5월 11일 야마하 드럼 스테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안도프로젝트 아티스트 인터뷰
https://youtu.be/4Cbs7YS6B6E
믹스테잎 관객 인터뷰
https://youtu.be/IYUttwYhrKc



Loop Station Performance - Ando Project
• 공연 일시: 2025.5.11.(일) 16:00~17:00
• 공연 장소: 야마하 드럼 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