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진25] 잠수교 공연 현장 취재(5/4)

2025.05.06

헤드 : 박효범
에디터 : 황상미
촬영: 이동훈

2025년 5월 4일 바람 부는 잠수교를 방문한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환호했다. 시민들은 서울행진25가 준비한 행렬을 따르며 웃고, 손뼉 치고, 뛰며 5월 낮의 나들이를 즐겼다.

5월 4일,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에서 서울행진25도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잠수교를 횡단했다. 잠수교 공연에는 시민 참가자와 호레이, 유네스코 바투카다, 마담패밀리 등이 참여하였고,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집단이 모여 잠수교에서 타악기 리듬과 몸짓으로 하나가 되는 현장을 만들어냈다.

서울행진25를 이끄는 이상호 기획위원은 원래 이번 공연은 계획에 없었지만, 특별히 소수 인원 40여 명을 모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타악 리듬을 즐기는 퍼레이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브라질리언 퍼커션을 중심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바투카다 장르를 기반 삼는다. 호레이의 홍록기 대표는 브라질 삼바 공연과 행렬이 있을 때 연주하는 음악이 바로 바투카다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바투카다 장르 안에 다양한 음악이 모일 수 있습니다. 호레이는 디스코나 펑크 같은 음악을 바투카다 연주로 구현하고, 유네스코 바투카다는 레게 장르를 주로 연주하지요. 어떤 의미에서는 풍물에 빗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합주는 다양한 리듬과 소리를 포용하는 바투카다 리듬으로 잠수교에 모인 모두가 화합할 수 있다는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잠수교는 나들이객, 퍼레이드의 참가팀 그리고 서울행진25와 드럼팬이 너나 할 것 없이 즐겁게 뒤섞여 노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 서울행진25의 연주자는 퍼레이드 참가팀에게 받은 풍선을 드럼 채와 함께 흔들며 행진하였고, 가면을 쓴 행렬은 서울행진25의 연주에 맞추어 몸짓을 하며 행진했다.

게릴라 공연을 따라 움직인 한 시민은 “제가 원래 사물놀이팀에서 활동했는데 반가운 소리가 나서 찾아왔다”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을 한강공원에서 마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감상을 남겼다.

게릴라 공연은 마무리되었지만, 서울행진25는 끝나지 않았다. 서울행진 25가 진행되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은 5월 10일, 11일 양일간 노들섬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드럼페스티벌 홈페이지(https://seouldrum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