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진25] 서울행진25를 만드는 사람들_1 (4/20)

2025.04.24

헤드 : 김윤혜
에디터 : 이동훈 / 황상미

2025년 4월 20일 봄을 넘어 여름으로 향하고 있는 화창한 노들섬은 주말을 맞아 소풍 온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특히 노들섬을 종횡무진한 대규모 행렬, 서울드럼페스티벌의 퍼레이드인 ‘서울행진25’는 방문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울행진25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주제공연으로 전국의 전문 공연 단체, 학교와 지역에 기반한 동아리 연주 단체 그리고 퍼레이드를 함께 만들어갈 시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진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워크숍과 합주를 거쳐 이번이 본 공연 전, 전체가 함께 모이는 마지막 합주이다.

일반적인 퍼레이드는 다양한 단체가 모이는 만큼 자신의 연주와 퍼포먼스로 행렬을 이루는데, 서울행진25는 15개 이상의 집단이 모여 하나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야말로 음악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열정과 화합의 장을 공연자와 시민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장재효 기획위원은 서울행진25가 탄생한 배경을 들려주었다.

2025 서울드럼페스티벌 기획위원장 장재효


“서울드럼페스티벌이 27회를 맞으며 더 적극적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악은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낮은데요. 박수를 치는 것만으로도 리듬의 세계로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퍼레이드의 일원이 된 경험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큰 활력을 줄 수 있어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비트를 즐기는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울행진25가 탄생했습니다.”





서울행진25는 음악과 움직임, 오브제 세 가지 그룹으로 나뉘어 있고, 프로와 아마추어, 시민 세 그룹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다양한 연령대와 국내외 다양한 타악기, 다양한 리듬이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서울행진25를 이끌고 있는 이상호 기획위원은 150여명의 합주 과정을 떠올리며 본 공연의 청사진을 그려냈다.

2025 서울드럼페스티벌 기획위원 이상호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세밀한 소통인데요. 서울행진25는 150여 명이 함께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이었습니다. 많은 준비과정을 통해 함께 해내고, 실패의 지점이든 긍정의 지점이든 어떠한 지점에 도달해냈습니다. 이 지점들이 모여서 하나의 퍼레이드와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합주는 15회의 워크숍의 마지막인데요. 본 공연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축제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서울행진25를 만나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무엇을 전달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우리 퍼레이드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같이 즐길 수 있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이 되기 위해 서울행진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서울행진25가 진행되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은 5월 10일, 11일 양일간 노들섬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드럼페스티벌 홈페이지(https://seouldrum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