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진26] 서울을 깨우는 첫 비트, 서울행진26을 움직이는 사람들

2026.03.30

헤드: 윤별
에디터: 박한별, 박지혜
촬영: 이동훈

2026년 3월 18일 묵직한 북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서울행진26의 워크숍 현장이다. 이곳은 서울행진26 감독과 조연출 그리고 시민들이 하나의 리듬으로 만나는 공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상호 기획위원은 오랫동안 타악 현장에서 리듬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아티스트다. 그가 기획한 서울행진26은 전문가의 무대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연습에 참여하고 아티스트와 함께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다.

서울행진26 감독 이상호 기획위원


“음악이 내 삶에 주체적으로 들어왔을 때 얻어지는 에너지를 이번 행진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연주가 아니라 리듬을 통해 내 삶의 활기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서울행진26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호 기획위원은 올해 새로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열리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펼쳐질 서울행진26의 의미를 설명했다. “DDP는 도심 한복판에서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공간입니다. 흥인지문에서 시작된 울림이 DDP에 도착해 더 많은 사람의 에너지와 합쳐질 때 축제의 리듬이 완성될 것입니다.”

이상호 기획원이 생각하는 서울행진의 취지는 연습실 풍경에 그대로 녹아 있다. 2019년생부터 1956년생까지 6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시민들이 나란히 앉아 하나의 리듬을 친다.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스틱을 쥔 순간만큼은 이들 사이에 어떤 벽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상호 기획위원은 이 지점이 리듬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한다.

이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묵묵히 지원하는 손길도 있다. 유민 조연출은 연습실의 악기 배치부터 참여자 안내 사항까지 세세하게 챙기며 현장의 분위기를 관리한다. 유민 조연출은 드럼팬들의 활동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행진26 유민 조연출


“시민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니다. 연습 도중 서로 눈을 맞추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 그리고 수십 개의 리듬이 하나로 맞물리는 순간 조연출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분이 즐겁고 안전하게 이 여정을 마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처럼 기획자와 조연출의 조력, 그리고 시민들의 열정이 만나 연습실은 매일 새로운 리듬으로 채워진다. 북을 두드리는 행위가 예부터 가족의 안녕을 비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듯 서울행진26의 참여자들도 저마다의 이유를 박자에 싣는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내려 혹은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찾으려 스틱을 든 이들의 진심은 연습실 가득 묵직한 떨림으로 퍼져 나갔다.

이상호 기획위원은 “스스로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여자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기분 좋은 설렘과 적당한 긴장감을 품은 드럼팬들의 리듬은 5월 서울의 중심에서 더 큰 울림으로 퍼져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행진26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갈 시민 참여자 드럼팬에 관련된 내용은 서울드럼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s://seouldrumfestival.com)와 공식 인스타그램(@seouldrumfestiv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